처음 스리랑카에 도착해서 먼저 와있던 사람들에게 들은 말이 "삐끼"를 조심하라는 말이다.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관광 안내를 해준다고 아무 것도 아닌 것을 보여주고 돈을 받아가는(거의 강탈)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난 내가 설마 그런 사람들에게 당하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다. 근데... 당했다.
이 아저씨, 나에게 Flying Dog을 보여준다고 데려가서 박쥐를 보여줬다. 그리고 사진 속의 꽃이 Buddha flower라며 나름 열심히 "안내"를 했다.
처음에 이 아저씨는 자기가 이 공원의 정원사라고 하면서 자기가 다른 곳 어딜 가도 볼 수 없는 걸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허허허...
뭐 그래도 불만은 없다. 달랑 100루피 주고 내가 못 볼 수도 있던 대형 박쥐들을 보여줬으니까.
그 삐끼 아저씨가 보여 준 엄청 큰 박쥐들이다. 날개 길이가 2m 정도 된다고 하는데 정말 엄청나게 크다. 이렇게 큰 놈들이 저기 보이는 나무에 수백마리는 붙어있다.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은 이 큰 놈들이 고기를 먹거나 "피"를 빠는 것은 아니고 과일만 먹고 산단다.
삐끼 아저씨가 던진 나뭇가지에 놀라 이리 저리 날아 다니는 모습니다.
날이 덥기도 하고 오래 걸었더니 지치기도 해서 길가에서 좀 쉬다가 결국 택시를 부르지 못하고 툭툭을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예전에(아마 지금도) 우리 나라도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워서 비싸게 택시비를 받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나라 역시 외국인에게는 뭐든 비싸게 받는다. 특히 정해진 요금이 없는 이런 툭툭이의 경우 더욱 그렇다. 어떤 때에 보면 같은 거리를 택시(호텔에서 불러 타는 콜택시)보다 비싸게 부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이 툭툭이를 타지 않는데 이 날은 일행들이 다 지쳐서 별 도리 없이 이걸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
그래도 재밌었다. 저렇게 작은 오토바이같은 차에 나까지 남자 3명이 꾸깃꾸깃 타고 콜롬보 시내를 질주했으니... 하지만 오면서 마주친 다른 툭툭이에는 일가족 6명이 탄 경우도 있었다!
(2007년 6월 16일 토요일, 스리랑카 콜롬보 Viharamahadevi Park에서 만난 "삐끼" 아저씨, Sigma SD10, Sigma 12-24mm 4.5-5.6 EX DG, SPP 2.2)
(2007년 6월 16일 토요일, 스리랑카 콜롬보 Viharamahadevi Park의 박쥐들, Sigma SD10, Sigma 12-24mm 4.5-5.6 EX DG, SPP 2.2)
(2007년 6월 16일 토요일, 스리랑카 콜롬보 Viharamahadevi Park에서 호텔로 돌아올 때 탄 툭툭, Sigma SD10, Sigma 12-24mm 4.5-5.6 EX DG, SPP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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