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9일 화요일

술에 취해 집으로 가는 길


(2008년 2월 18일 월요일, 서소문에서 집으로 가는 172번 버스 속에서, Canon PowerShot S50)

일을 하다보면 잘 안되는 게 참 많다.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제일 힘들다.
안하면 안했지 못하기는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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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1일 월요일

유구무언


(2008년 2월 11일 월요일, 서울 숭례문, KTFT Ever EV-W200)

정말 입이 있으나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근데 저 담장은 어쩌면 그렇게 빨리 올릴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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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5일 화요일

살을 빼기 위해 걷는 길.

 
(2008년 1월 28일 월요일, 서울 서소문 서울 시립 미술관 부근, Sigma SD10, Sigma 28mm 1.8 EX DG ASPHERICAL MACRO, SPP 2.3)

 
(2008년 1월 28일 월요일, 서울 서소문 서울 시립 미술관 부근, Sigma SD10, Sigma 28mm 1.8 EX DG ASPHERICAL MACRO, SPP 2.3)


요즘 살이 너무 많이 쪄서 고민이다. 좀 방심했더니 "심리적 마지노 선"이라고 생각했던 80kg을 단숨에 넘어 버렸다.
이게 웃기게도 밥을 먹을 때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게 아니라 주말에 퍼질러 자다 먹다를 하면 한 방에 확 늘어버린다.
그 덕에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다. 전처럼 카메라 들고 주말에 빡씬 촬영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라서 더 살이 찌는 것 같다.

작년 말부터 내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들던 프로젝트가 드디어 시작이 됐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집에서 가까운 서소문에 작업 공간이 있어 점심 시간에 좀 걷기 시작했다.
밥을 먹는 대신 걷는 거라서, 또 그냥 걷기는 좀 심심해서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눈에 띄는 풍경을 찍고 있는데 나름 괜찮다.
시립 미술관이 있는 동네이고 또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여기 저기 숨겨진 아름다움이 많다.

첫 사진은 어느 학교의 담에 벽화를 그려 놓은 것이고 두 번째는 구한말 만들어진 어느 학교의 담이다.
담이라는 게 내 것과 남의 것을 가르는 경계인데 이렇게 예쁘게 치장을 해놓으니 가르는 경계보다는 두 풍경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사이를 가르는 담이 담 속의 풍경과 담 밖의 풍경을 서로 더 잘 어울리게 해주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어쨌거나 이런 저런 풍경을 보며, 또 사진을 찍으며 매일 걷고 있다.
과연 이런 노력이 좋은 결과로 나타날지는 모르겠다. 자칭 살 빼기 전문가인 집 사람 말로는 적어도 40분은 쉬지 않고 걸어야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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