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1일 수요일

파울린느, 생일 축하해.


(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서울 성산동 집,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2.5)

정석아.
아직 사진으로 밖에 만나지 못했지만 첫 생일을 미리 축하한다.
산이가 돌이 됐을 때 쯤 어땠는지를 기억하니 피곤하고 졸릴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조금만 힘내라.
조금만 지나면 나름대로 말도 알아듣고 심부름도 해줘서(당연히 지 맘에 들 때만) 하루의 피곤을 한 번에 씻어주곤 해.

아, 영리가 이야기해주라는데 "사고도 더 크게 친단다". 하하하하.
내가 보기엔 산이는 아들이라 더 그런 것 같은데 좀 있으면 산이 동생이 나오니까(11월 12일 정도?) 그 때 보면 아들이랑 딸이 얼마나 다른지 알겠지 뭐.

늘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빌고 있을께.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께서도 축하단다고 꼭 전해달라고 하셨어.

추신: 승현이도 건강하지? 보내 준 엽서들은 내 일기장에 끼워서 잘 간직하고 있어. 고마워. 그리고 여행 소식이 참 부러워. 건강하게 잘 지내.

산이 인생의 첫 바다.

 

(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인천 월미도,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2.5)

지난 16일이 영리와 내 결혼 기념일이었다. 이제 만삭이라 어디 멀리 여행을 갈 수도 없고 해서 가까운 인천 연안 부두 어시장에 가서 매운탕을 먹고 월미도로 가서 바다를 잠깐 보다 왔다.

약간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었는데 산이는 신이 났다. 생전 처음 바다를 보기 때문인지 아니면 할아버지, 할머니와 밖에 나와서 뛰어다니는 게 좋은 건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바다 쪽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 보인다.

 

(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인천 월미도,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2.5)

이리 저리 "짹짹"거리며 뛰어다니고 참견한다. 하긴 이제 세상을 본지 17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얼마나 신기한 게 많을까...

 

(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인천 월미도,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2.5)

엄마와 할머니 손을 끌고 코를 훌쩍거리며 걷는다. 이제 제법 잘 걷고 뛴다. 여전히 뛸 때는 불안하긴한데 어찌 어찌 넘어지진 않는다.

 

(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인천 월미도,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2.5)

지 엄마가 먹고 싶다고 해서 사다 준 핫도그를 뺐어 먹는 산이. 동네에 아주 식신(食神)으로 소문이 나있다. 나와 영리의 가리지 않는 식성을 닮아서 그런지 뭐든 잘 먹고 먹는 걸 좋아한다. 나중에 비만이 될까봐 벌써 걱정이 된다. 그래도 잘 먹으니 참 고맙다.


바람이 많이 불고 바다 바람이라 감기에 걸릴 걸 걱정했는데 의외로 월미도에서 감기에 걸리지는 않았다. 아마 햇빛이 좋고 깨끗한 공기라서 그런 모양이다. 월미도에서 걷는 내내 콧물을 흘렸는데 차에 타고 집에 돌아오는 동안 콧물은 다 없어졌다. 하지만 집에 와서 잠깐 창문을 열어 놓은 시간동안 감기에 걸린 모양이다. 역시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공기와 좋은 햇빛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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