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4일 목요일

이제 보니 슬퍼할 가치가 없었구나

6월 초에 외국 기자가 "납치된 일이 있냐고" 물었단다.
젠장.

제대로 조사도 안하고 "모른다"고 했단다.
씨발.

이게 나라냐?

이게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나라냐?
니들이 그러고도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냐?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죽는 순간에는 "한국 국적자"가 아닌 상태로 죽는다.
내가 낸 세금 가지고 고따우 짓거리 밖에 못할 거면 받지나 마라.

내 나라를 슬퍼하며

내 동포 한 사람이 먼 곳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이런 젠장.

내 동포가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데도 내 나라는 그 동포에게 어떤 희망도 주지 않았다.
주지 못한 것도 아니고 주질 않았다.

만약 그 동포가 힘있고 돈 있는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죽었을까?
나 역시 힘없고 돈없는 사람인데 나 역시 그렇게 죽지 않을 거라고 누가 장담해준단 말인가.

제발 한 사람의 목숨이 "국익"보다 덜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작자들이 없길 바란다.

꼭 기억할 것이다.
내 나라가 내 형제, 내 동포에게 한 짓을 난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 나라가 왜 그런 결정과 말을 지껄였는지 역시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이 목 매다는 "선거". 그래 내가 그 선거에서 꼭 잊지 않고 의사 표시를 하겠다.
몇 일 지나면 다 잊고 살 것 같지?

그 날이 왔을 때 잊지 않기 위해 여기 기록한다.
내 형제, 내 동포에게 고따위 싸가지 없는 짓을 한 너희를 난 절대 잊지 않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