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7일 화요일
2008년 5월 20일 화요일
아빠가 됐다!
(2008년 5월 18일 일요일 오후 8시 37분, 서울 홍제동 봄 산부인과, KTFT Ever EV-W100)
내가 아빠가 됐다!
22시간의 진통과 한 시간의 제왕절개 수술을 이겨내고 내 아들이 태어났다.
기껏해야 아내의 산고를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남편"이자 "남자"라 그 과정을 완전히 느끼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아들의 얼굴을 처음 볼 때 눈물이 났다.
비록 "대한민국 남편"이자 "대한민국 남자"라서 눈물을 밤껏 흘리지도 못했지만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오후 8시 15분에 3.57kg으로 세상에 나왔다.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동과 기쁨이다.
2008년 5월 12일 월요일
올해 새로 태어난 잎의 반짝임.
(2008년 5월 10일 토요일, 이화 여자 대학교 후문 부근, Nikon D300, AF Nikkor 20mm 2.8D, Adobe Lightroom 1.4)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새 잎이 난다.
하지만 봄에 보는 잎들은 좀 미숙하고 갸냘퍼 활기가 넘친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처음 들어온 신입 사원의 반짝거림같은 기분 좋은 반짝거림을 나뭇잎에서 느끼려면 봄이 좀 익어 오른 5월은 되어야 한다.
5월의 햇빛을 받는 저 잎들은 재잘거리는 신입 사원과 같다.
밝고 겁이 없으며 찌들지 않은 신입 사원과 같다.
그래서 부럽고 기분이 좋아진다.
늦은 점심 후의 산책, 나른한 기쁨.
2008년 5월 10일 토요일
나뭇잎 사이로 내린 따스한 봄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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