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24일 목요일

대관령의 일몰


친구와 둘이 사진을 찍으러 강원도를 헤메다 돌아오는 길에 찍었습니다.

너무나 추운 바람에 덜덜 떨며 내려온 기억이 나네요.

2005년 2월 18일 금요일

내 아이디

학교에 다니던 시절과 그 후 약간의 기간동안 사진을 좋아했었다. 그러고 한참을 사진에서 손 놓고 지내다가 작년부터 다시 시작을 했다.
그 시절 이끼가 있는 돌을 찍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았다.
물론 단 한장도 남아있는 게 없지만 그래도 좋다.
난 아직도 이끼낀 돌이 좋다.

난 착한가?

어제 회사 동료에게 무진장 미안한 짓을 했다.
난 회사에서 "그다지" 필요한 인물이 아니라 평소에 일이 많은 편이 아닌데 그 동료는 "매우" 필요한 인물이라 일이 아주 많다. 이 사람이 일을 하다 하다 지쳐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결과적으로 거절한 것이 되고 말았다.
처음부터 거절을 하겠다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얼마전에 떨어진 일을 어제까지 끝내겠다는 생각에 오늘 그 부탁한 일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몰랐지만 동료의 일은 급한 것이었나보다. 어제 야근을 해서 끝을 냈단다.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 늘 도움을 받고 있는데 그나마 그 사람이 부탁하는 일을 이렇게 만들어버리다니...
정말 해주고 싶었는데 나 나름의 시간 계획을 지키겠다고 일을 이렇게 만들었다.
미안한데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

2005년 2월 11일 금요일

구룡사의 달

구룡사에서 내려오면서 달을 봤다. 아내와 산 길을 걸으며 달을 본 게 몇 번인지 모르겠다. 좋다. ^^

(KMZ Kiev 3A, Jupiter 50mm)

오뎅을 사랑하는 영리

영리는 오뎅을 사랑한다.
게다가 순대는 죽도록 사랑한다.
구룡사 앞에서 김이 구름처럼 올라오는 오뎅 가게를 그냥은 못 지나가서 하나를 먹고 온다.
좋은 모양이다.
난 기다리느라 추워 죽겠는데.

(KMZ Kiev 3A, Jupiter 50mm)

창 밖의 수지


집 부엌에서 내다보면 바로 수지가 보인다.
매일 같이 물을 마시며 보는 풍경인데 이날은 왠지 이뻐보여서 게으른 동작으로 삼각대를 세우고 찍었다.
왜 이뻐 보였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아파트들인데.

둔내의 일몰


해가 진 직후의 둔내 풍경.

아내와 월정사를 본 후 국도로 집에 돌아 오다 산 꼭대기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담았다.
무척 추운 날이라 벌벌 떨며 길가에서 삼각대를 펴고 1분에서 2분가량 노출을 줬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도도 별로 이지만 그래도 색은 맘에 든다.

기분 좋은, 술에 취한, 서로가 반가운.






오랜만에 회식이다.
같은 팀인데도 얼굴보기 힘들어서 서로 "그리워" 한다.
알딸딸한 얼굴에 서로를 웃으며 보는 이런 분위기가 좋다.

2004년 12월.
청담동.
KMZ Kiev 3A.
Jupiter 50mm.

돼지 코 마누라


치악산 구룡사에서 사진 좀 찍자고 했더니 돼지코를 만든다.
사진 찍히는 일에 이제 익숙해질만도 한데 계속 반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