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31일 목요일

희망이 없어진 때, 하지만 또 견딘다.

어제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있었다.


눈을 뜨자마자 부산을 떨어 집사람도 투표를 하게 하고 나 역시 출근 길에 투표를 했다.


옳지 않은 신념(물론 내가 생각하기에)을 가진 사람이 아이들의 매일 매일을 결정하도록 하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또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분명히 많을 거라는 생각에 일말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참 한심했다. 투표율은 달랑 15% 남짓에 "저 사람만은 안돼"라고 생각한 사람의 당선. 대체 왜 이렇게 되는 걸까?


집사람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하지만 난 전혀 이해가 안된다. 옳지 않은 신념을 가진 사람이 뭔가를 결정해야하는 자리(이것 역시 시민들을 대신해서)에 오르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를 지난 2달 넘는 기간동안 충분히 보고 학습했을텐데 어째서 이런 결과가 벌어지는 건지 난 모르겠다.


하나 확실해진 것이 있다면 아직 갈 길이 너무나 멀다는 것이다.


한숨이 나온다.

2008년 7월 23일 수요일

날 행복하게 하는 두 사람.


(2008년 7월 9일 수요일, 서울 성산동 집, Nikon D300, AF Nikkor 20mm 2.8D, Adobe Lightroom)

잠이 모자라 몽롱한 상태로 출근 준비를 하고 난 후 나가기 직전이다.
집 사람에게 "나 간다"라고 말하러 들어 갔더니 저렇게 날 빼고 두 사람이 모두 편하게 자고 있다.

두 사람의 모습이 날 웃음짓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저 편안한 모습이 오래 계속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

네 웃음이 내 힘이다.


(2008년 7월 4일 금요일, 서울 성산동 집,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아들이 생기고 나서 처음엔 잘 몰랐는데 확실히 달라지는 것이 있다.
아들이 웃으면 나도 행복하고 아들이 울면 나도 불행해진다는 사실이다.
더 웃기는 건 내 기분이나 컨디션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거다.
회사에서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고 들어와도 아들이 한 번 웃어주면 그냥 좋다.

아들이 저렇게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 더운 여름 날 땀을 뻘뻘 흘리며 모빌을 흔들어줬다.
그래도 좋다.

다들 그래서 아이를 낳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