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있었다.
눈을 뜨자마자 부산을 떨어 집사람도 투표를 하게 하고 나 역시 출근 길에 투표를 했다.
옳지 않은 신념(물론 내가 생각하기에)을 가진 사람이 아이들의 매일 매일을 결정하도록 하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또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분명히 많을 거라는 생각에 일말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참 한심했다. 투표율은 달랑 15% 남짓에 "저 사람만은 안돼"라고 생각한 사람의 당선. 대체 왜 이렇게 되는 걸까?
집사람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하지만 난 전혀 이해가 안된다. 옳지 않은 신념을 가진 사람이 뭔가를 결정해야하는 자리(이것 역시 시민들을 대신해서)에 오르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를 지난 2달 넘는 기간동안 충분히 보고 학습했을텐데 어째서 이런 결과가 벌어지는 건지 난 모르겠다.
하나 확실해진 것이 있다면 아직 갈 길이 너무나 멀다는 것이다.
한숨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