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7일 수요일

출근

 

아침엔 늘 정신이 없다.
좀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면 좋으련만 매일 매일 늦잠을 자거나 일어나 밍기적거린다.
그 덕에 집에서 나오면서 신발을 제대로 신지도 못하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꼭 신발을 제대로 신는다.
그러니 신는 신발마다 뒷축이 늘 꺾인다. 내가 신발을 꺾어서 신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게다가 늘 그 모양이니 그마저 앞축을 바닥에 쳐서 신고 펴기 때문에 신발에 상처가 많다.

어쩌다 엘리베이터가 늦게 올라와 신발을 다 신고도 여유가 생겨 하늘을 봤다.
엘리베이터 문 앞에 난 창문으로 본 하늘이다.
정신 없이, 무성의하게 지내다 보니 여름은 자취도 찾을 수 없게 되고 벌써 완전한 가을 날씨다.
많이 보고 많이 느끼며 살고 싶은데 그러려면 부지런해야겠다.
짧은 아침 시간에도 이런 장면들을 찾아내려면 다른 건 몰라도 일찍 일어나기는 해야할 것 같다.


(2007년 10월 17일, 서울 마포 성산동 집에서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길 기다리며, Canon PowerShot S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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