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4일 금요일

1만 시간의 연습.

매일 매일 생각할 꺼리를 이메일로 보내주는 "예병일의 경제 노트"라는 것을 구독하고 있다.
바쁘고 게으른 일상 속에서 뭔가 새로운 시각을 갇게 해줘서 즐겁게 읽어보며 관련된 생각도 하고 있다.

어제 온 이야기는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야기였다.
뭔가를 진정으로 마스터하려면 적어도 1만 시간을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직종 - 작곡가, 농구 선수, 소설가, 스케이터, 피아니스트, 심지어 범죄자까지도 - 에서 적어도 1만 시간 이상을 투자해 연습을 해야 "달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출근하면서 버스 속에서 대체 1만 시간이 얼마나 긴 걸까를 계산해봤다.
우선 하루에 8시간씩 투자를 한다고 하면
10000 / 8 = 1250
1250 일이 된다.
요즘 주 5일만 근무하니니 1250일을 한 달의 근무 일 수인 20으로 나누면
1250 / 20 = 62.5
62.5 개월이 된다.
이걸 1년은 12개월이니까 12로 다시 나누면 총 5.21년이 나온다.

5년하고도 2달 반은 주말을 빼고 매일 어떤 한 가지 일에 직장에서 일하는 만큼을 투자해서 연습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까지 계산을 해보니 재미있는 사실이 떠 올랐다.

"헤드 헌터와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직급이 대리와 과장이다. 회사에 들어온지 4~5년 정도 지나 어떤 일을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투자 대비 효율이 높은 직원이다."

그렇다.
결국 어떤 일을 하는 직장에서 한 가지 일을 충분하게 연습하려면 5년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도 업무 시간 중에 한 눈을 팔지 않고...
담배도 피우지 않고, 지각도 하지 않고, 커피를 마시면서 잡담을 하지도 않고 오로지 한 가지 일에 전력 질주를 해야 한다.

답답한 내 오늘의 원인을 찾기 위해 내 지난 5년을 돌아 보니... 한심하다.
뭘 잡고 달려야 하나...

이러다 잡기 위한 "뭔가"를 찾다가 시간 다 써버리고 막상 달릴 시간은 모자라게 되는 게 아닐까 불안하다.

댓글 2개:

익명 :

5년이라...
아마도 저 1만시간은 '최소'의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소 5년은 저정도로 해줘야 '좀' 할줄
안다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3년 남짓인 저로써는 무지 부끄럽네요 ㅎㅎ
행님 ~ PDA ㅜ_ㅜ

Unknown :

긴 인생에 5년을 투자해서 뭔가 이뤄 놓을 수 있다면 그것도 남는 장사죠... ^^

PDA는 기회가 되는대로 빌려줄거야. ^^
일단 뭐든 돈 쓰기 전에 한 번은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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