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생각할 꺼리를 이메일로 보내주는 "예병일의 경제 노트"라는 것을 구독하고 있다.
바쁘고 게으른 일상 속에서 뭔가 새로운 시각을 갇게 해줘서 즐겁게 읽어보며 관련된 생각도 하고 있다.
어제 온 이야기는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야기였다.
뭔가를 진정으로 마스터하려면 적어도 1만 시간을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직종 - 작곡가, 농구 선수, 소설가, 스케이터, 피아니스트, 심지어 범죄자까지도 - 에서 적어도 1만 시간 이상을 투자해 연습을 해야 "달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출근하면서 버스 속에서 대체 1만 시간이 얼마나 긴 걸까를 계산해봤다.
우선 하루에 8시간씩 투자를 한다고 하면
10000 / 8 = 1250
1250 일이 된다.
요즘 주 5일만 근무하니니 1250일을 한 달의 근무 일 수인 20으로 나누면
1250 / 20 = 62.5
62.5 개월이 된다.
이걸 1년은 12개월이니까 12로 다시 나누면 총 5.21년이 나온다.
5년하고도 2달 반은 주말을 빼고 매일 어떤 한 가지 일에 직장에서 일하는 만큼을 투자해서 연습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까지 계산을 해보니 재미있는 사실이 떠 올랐다.
"헤드 헌터와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직급이 대리와 과장이다. 회사에 들어온지 4~5년 정도 지나 어떤 일을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투자 대비 효율이 높은 직원이다."
그렇다.
결국 어떤 일을 하는 직장에서 한 가지 일을 충분하게 연습하려면 5년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도 업무 시간 중에 한 눈을 팔지 않고...
담배도 피우지 않고, 지각도 하지 않고, 커피를 마시면서 잡담을 하지도 않고 오로지 한 가지 일에 전력 질주를 해야 한다.
답답한 내 오늘의 원인을 찾기 위해 내 지난 5년을 돌아 보니... 한심하다.
뭘 잡고 달려야 하나...
이러다 잡기 위한 "뭔가"를 찾다가 시간 다 써버리고 막상 달릴 시간은 모자라게 되는 게 아닐까 불안하다.
댓글 2개:
5년이라...
아마도 저 1만시간은 '최소'의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소 5년은 저정도로 해줘야 '좀' 할줄
안다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3년 남짓인 저로써는 무지 부끄럽네요 ㅎㅎ
행님 ~ PDA ㅜ_ㅜ
긴 인생에 5년을 투자해서 뭔가 이뤄 놓을 수 있다면 그것도 남는 장사죠... ^^
PDA는 기회가 되는대로 빌려줄거야. ^^
일단 뭐든 돈 쓰기 전에 한 번은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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