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3일 일요일

마지막 가을, 베란다에서 본 풍경.

 

(2008년 11월 9일 일요일, 서울 성산동 집, Meopta Flexaret VII, Fujifilm Provia 100F, Cufic standard scan service, Adobe Lightroom 2)

 

(2008년 11월 9일 일요일, 서울 성산동 집, Meopta Flexaret VII, Fujifilm Provia 100F, Cufic standard scan service, Adobe Lightroom 2)

산이가 감기에 걸린 관계로 어디에도 나가지 못하는 일요일, 미치게 가을 풍경이 찍고 싶었다.
조금 부지런을 떨었다면 저 나무들 사이에서 더 좋은 사진을 얻었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이런 사진을 이 멋진 가을의 마지막 기록으로 남겼다.
한 주가 더 지난 다음 시험이 끝나면 이 멋진 풍경을 다 담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그런 게으름은 역시나 통하지 않았다.
갑자기 추워지며 내린 비에 저 멋진 풍경에서 노란 색이 완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시간을 지켜 뭔가 이룬다는 건 다 그런 모양이다.
제 때 학교를 다니던 시절 못한 공부를 채운다고 해서 그 공부를 한 시점에서 인생을 되짚어 올 수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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