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9일 수요일

월정사 구경.


(2009년 7월 27일 월요일, 강원 평창 진부 월정사,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2)


(2009년 7월 27일 월요일, 강원 평창 진부 월정사,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2)


(2009년 7월 27일 월요일, 강원 평창 진부 월정사,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2)


(2009년 7월 27일 월요일, 강원 평창 진부 월정사,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2)


(2009년 7월 27일 월요일, 강원 평창 진부 월정사,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2)


(2009년 7월 27일 월요일, 강원 평창 진부 월정사,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2)

회사에서 하던 프로젝트가 끝난 덕에 짧게 휴가를 냈다.
집사람이 임신을 하고 있어서 어디 갈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 내가 불쌍했던지 집사람이 월정사를 가자고 해서 산이를 데리고 월정사에 다녀왔다.

산이와 함께 어딜 가려면 준비가 복잡하다. 우선 아침을 먹여야 한다. 아이를 키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는 것처럼 밥을 먹이려면 적어도 1시간은 소비를 해야한다. 먹기 싫어하는 아이를 달래가며 먹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전쟁을 끝내면 옷을 갈아 입히고 움직이면서 필요한 이런 저런 것들(기저귀, 물병, 옷, 유모차 등등)을 챙겨야 한다. 그런 준비를 하고 나면 오전이 후다닥 지나가 버린다.

그래서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면 점심 시간이 다가온다. 집사람 말처럼 산이 밥을 먹이고 치우면 바로 다음 끼니 때가 된다. 그래도 어디로 출발을 하자면 먹일 것들을 챙겨 떠난다. 그러다 가는 중 휴게소 같은 곳에서 밥을 먹인다. 그러면 또 시간이 지나고... 무작정 갈 수 없으니 원래 예상한 도착 시간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린다. 그러니 결국 지치고...

아무튼 그런 어려움을 뚫고 월정사에 다녀왔다.
자동차 걱정 안하고 이리 저리 뛰어 다니며 구경하느라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산이를 보면 월정사에 가느라 뛰어 넘은 많은 일들이 다 눈 녹듯이 사라진다.

운 좋게도 저녁 예불 시간에 닿아서 예불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산이가 그 소리에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박자를 맞춰 춤추는 것처럼 걷기는 했다.

세상에 모든 좋은 소리와 풍경을 다 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라는데 내가 그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내 부모님께 받은 것들만큼 산이에게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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