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2일 화요일

이힛~ 나는 토끼다!

늘 사랑스럽고, 늘 귀여우며, 늘 "쇼"를 하는.
나의 아내.

한 35년 넘게 살다보니 아무 이유 없이 의욕이 없어질 때도 있고 사람들에게 실망해서 술을 한 잔 할 때도 생긴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킬 때야 다 어쩔 수 없는 일들(!)이라고 변명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같은 일을 하면 호들갑을 떨며 허망해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니 "보통" 사람들의 삶이 이렇다고 말하진 못하겠고 아무튼 매일 매일, 매주, 매달 비슷한 일들을 겪으며 살고 있다.
이렇게 재미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야말로 심심한 삶을 살고 있다. "인생 뭐 있나"를 외치며.
하지만 이렇게 심심한 삶을 살다가도 아내가 보여주는 이런 "쇼" 덕에 힘을 내고 산다.

늘 웃기거나, 늘 즐겁거나, 늘 귀여운 것은 아니지만(!) 늘 고맙다.

어깨에 맨 가방이 무거워지면 늘 아내를 생각한다.
"다음엔 꼭 매게 해야지! 허허허..."


(2007년 5월 19일 토요일, 오대산 월정사 앞 전나무 숲 길 입구, Kodak DCS SLR/c, Canon 24-70mm 2.8 L USM, Adobe Photoshop CS3)

댓글 12개:

익명 :

사랑의 힘이란 얼마나 놀라운지.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한여사가 저리도 사랑스러운 것이로군요. (^0^)
한여사, 한턱내!

주인장님. 앞으로도 찐토끼를 더욱더 사랑해주세요. (^^)

(나는 누구일까요?)

Unknown :

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삼성동 아니세요?

익명 :

호호호. 절대 아니랍니다. (^0^)

Unknown :

그럼 윤카피 님이세요? ^^;;;;

익명 :

--;;; 앗

익명 :

진짜 삼성동이 간만에 글 남깁니다.ㅋㅋ
아유 우리 귀여운...실명을 쓰면 그럴것같군여. 여튼 제 친구지만 넘 구엽네요. 담에 만나면 제가 깨물어버릴지도~

여전히 멋진 사진들 찍으시네요. 전 이번에 제주도 가서 많이 찍었는데 눈으로 봤을때 느낌과 감동의 1/1000도 못되니 참 안타깝고 풍경들한테 미안하고 그렇더군요. 그럼 즐찍(?!)하세요~ ^_^

ps. 윤카피는 저도 아는 아낙같은데...윤카피, 나 누구게? ㅎㅎ

Unknown :

오호... 삼성동님... 안녕하셨어요?

익명 :

음. 삼성동 여사님 혹시 성이 오씨 아니삼? ^^

익명 :

아니삼...ㅋㅋ 그 오씨도 내가 아는 아낙같은디~ 이왕 시작한거 내가 누군지 함 맞춰보아~~ ^^ (이러다 윤카피가 내가 모르는 사람이면 초난감...-_-")

익명 :

음. 정여사냐..? --;;;

익명 :

꺄르르~ 아닌데~ 아닌데~ ^^
하하 재밌다!!!

익명 :

-,.- 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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