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7일 월요일

봄. 봄이 왔다.

봄이 왔다.
눈이 빠지게 기다리거나 조바심 친 적은 없지만 봄이 오니 기쁘다. 주말마다 꽃을 찍기 위해 야외로 나다니며 푸른 싹들을 보며 기뻐한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길 가에 난 꽃들을 찍는 일도 아주 기쁜데 집 정원에 난 꽃들도 그에 못지 않게 기쁨을 준다.
이 꽃은 매발톱이라는 꽃인데 꽃이 철저하게 땅만 보고 있어서 사진을 찍는데 좀 힘들었다.
아니, 힘이 들었다기 보다는 땅 바닥에 누워서 하늘을 보고 찍어야 했기 때문에 땀이 좀 났다는 게 좋겠다.
아무튼 그런 웃긴 폼으로 사진을 찍어도 기분 좋을 수 있는 때가 봄이다. 여름처럼 조금이라도 힘든 자세로 사진을 찍으면 땀으로 샤워를 해야하지도 않고 겨울처럼 찍을 만한 꽃이 없는 것도 아니다.
봄은 참 기쁜 계절이다.


(2007년 5월 5일 토요일, 경기 용인 양지 집 정원, Sigma SD10, Sigma 24-70mm 2.8 EX DG Macro, SPP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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