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0일 목요일

봄 밤, 늦은 퇴근 길의 선물.


(2008년 4월 8일 화요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공원, Nikon D300, AF Nikkor 20mm 2.8D)

가야할 수업도 빼먹고 회식 자리에 갔다가 한 잔도 먹지 않고 힘 빠져 집에 오는 길에 봄 날이 내게 준 선물이다.
해마다 봄이 오면 여기 저기에서 색을 뽐내며 피어나는 꽃들이 날 즐겁게 해준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내게 아이가 태어난다.
이 봄이 내 아이가 처음으로 볼 봄이다.
내게 지난 서른 몇 번의 봄이 준 행복처럼 내 아이에게도 기쁨을 줬으면 좋겠다.

아이를 기다리는 봄은 무척 설랜다.
해마다 봄이 준 설래임과는 다른, 무척이나 가슴 떨리는 설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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