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5일 월요일

울다 잠깐 쉬기.

 

(2009년 1월 4일 일요일, 서울 성산동 집, Nikon D300, AF Nikkor 20mm 2.8D, Adobe Lightroom 2)

 

(2009년 1월 4일 일요일, 서울 성산동 집, Nikon D300, AF Nikkor 20mm 2.8D, Adobe Lightroom 2)

영리가 외출을 했다. 산이와 날 집에 두고.
처형과 함께 맛사지를 받는다고 갔는데 적어도 반나절은 걸린단다.
그 동안 집에서 산이를 돌보느라 혼자 너무 고생을 하고 산 것 같아 잘 다녀 오라고 했는데 내심 불안 불안했다. 역시나 지 엄마가 집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운다. 처음엔 이리 저리 의아한 얼굴을 하고 이 방 저 방에 영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러 다니더니(내게 안겨서 고개를 이리 획, 저리 획 돌려가면서)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다 확인하더니 운다. 허허허...
내가 아무리 달래도 한계가 있다. 하긴 "엄마"가 없어서 우는데 아빠가 뭘 해줄 수 있으랴마는...

저렇게 닭똥같은 눈물을 뿜어내며 운다.
아주 그냥 우렁차게...

이 녀석아. 아빠 서럽다.
열심히 달래는 아빠 정성을 봐서 좀 참아봐라.

결국 지 엄마가 돌아오니 방실 방실 웃는다. 이런 나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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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Unknown :

그러게 평소에 잘 하지 그랬어요? ㅋㅋㅋ

Unknown :

그러게나 말입니다. ^^
그런데 아이에게 "엄마"의 의미를 대체해줄만한 "아빠"는 없는 것 같아요. ㅜㅜ;;;
일단... 아무리 노력해도 10달의 격차와 모유는 넘을 수 없는 벽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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