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9일 월요일

쓸모있는(또는 쓸모없는) 새 도구를 찾는 즐거움.

내가 늘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걱정스러운 습관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새로운 도구 찾기"이다.

새로운 도구라는 게 무슨 망치나 톱 같은 것들을 찾는 것은 물론 아니고 컴퓨터 속에서 사용할만한 도구들을 찾는 일을 말한다.

프로그래머로서 사용할 프로그램 개발용 도구에서부터 시간 관리 도구, 블로그에 글쓰기 도구, 사진 수정 도구, ... 등등등. 뭐가 됐건 작업 시간을 줄이거나 작업 자체를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모든 것들. 하다 못해 파일 명을 일괄 변경해주는 도구까지 뭐든 좋다.

문제는 도구를 사용해 시간을 절약하는 양보다 도구를 찾기 위해 소비하는 시간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덕분에 원래 처리하려고 한 일을 까먹고 찾은 도구를 테스트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일에만 매달린 적도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일은 일대로 늦어지고 머리는 머리대로 아프다. 새로운 도구의 복잡한(처리할 일의 복잡함이 아니라) 설정 방법을 익혀 정상 작동을 보는 순간 그 도구의 감출 수 없는 쓸모없음에 확 지워버린 일도 어마 어마하게 많다.

매번 도구 찾기가 헛수고로 끝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내가 몇 일, 몇 시간 고생해서 찾은 뭔가로 주변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경우도 있긴 하니 말이다.

지금 이 글 역시 새로 찾은 블로깅 도구를 사용해서 올리는 것이다. 이번엔 좀 쓸만한 것을  찾은 느낌이다. 하하하...

이런 새로운 도구가 많아서 난 리눅스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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