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4일 월요일

휴식.

 

(2009년 5월 1일 금요일, 경기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카페 예스터데이,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2)

 

(2009년 5월 1일 금요일, 경기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카페 예스터데이,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2)

 

(2009년 5월 1일 금요일, 경기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카페 예스터데이,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2)

 

(2009년 5월 1일 금요일, 경기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카페 예스터데이,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dobe Lightroom 2)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 카페에 처음 가게 된 것은 대학원에 다니던 시절 선배의 실험을 돕기 위해 이 근처에서 한달을 살았을 때 조용히 술을 한 잔 하기 위해서였다.
그 때는 이 주변이 그렇게 개발된 곳도 아니였고 사람이 붐비지도 않았으며 장사를 하는 곳이라는 느낌도 별반 없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개발된 곳은 아니며 사람이 "붐비지는" 않지만 장사를 "하는" 곳이기는 하다.

원래 이곳에 들어가려면 1차선 도로를 꼬불꼬불 돌아서 들어가야 했는데 이제 "멋진" 도로가 코 앞까지 나서 아무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다.
앞에서 나오는 차와 마주치는 걸 적잖이 걱정할 필요도 없이 말이다.

게다가 핸드폰이 통화 불능에 빠지는 것을 "걱정할" 필요도 없어졌다.
그 덕에 머리 속이 복잡할 때 숨어지낼 방법이 적어도 이곳에선 사라졌지만 급할 때 통화를 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일은 없다.

그 동안, 지난 10년 동안 참 여러 명의 사람들을 이곳에 데려가고, 소개했는데 그 사람들은 이제 어디서 뭘하며 사는 지 모르겠다.
처음 이 곳을 만들었던 주인 아저씨는 화가셨는데 그 사이 3번째 새 주인을 맞이한 모양이다.
그 덕에 내가 데려갔던 사람들을 다시 기억에서 꺼낼 일이 없어졌으니 머리 속이 더 "가벼워"진 걸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점점 변하다가 어느 순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 생길거라는 짐작이 생겼다.
그런 짐작이 머리 속에서 맴도는 걸 보면...
나도 이제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Posted by Picasa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