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6일 월요일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러나 확실히 자란다.


(2009년 11월 15일 일요일, 서울 응암동 인정 병원, Nokia n6210s)
태어난지 3일만에 처음으로 딸을 안아보았다.
요즘 신종 플루가 유행이라 병원에서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지 처음엔 만지지도 못하게 했다.
아기의 안전을 위해 그러는 거라 고맙긴 했지만 그래도 서운했다.
다행히 모유 수유를 위해 병실에 데려다 줬을 때 처음으로 안아 봤다.
태어난지 3일만에 감격이다.

막 태어났을 때와 비교하면 점점, 아주 조금씩 자라는 것 같다.
쭈글 쭈글하던 얼굴도 팽팽해졌고 눈도 가끔 뜬다.
젖을 빨기 위해 그 작은 입을 오물거리는 것도, 그 작은 입으로 하품하는 모양도 다 기특하고 예쁘다.
늘 건강하게,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결국 병실이 너무 건조해서 6시간만에 다시 신생아 실에 데려다 줬지만 그래도 기쁘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 기쁨이 가실 것 같지 않다.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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