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2일 금요일

빨리 좀 찍지?

"빨리 좀 찍지?"

내가 집사람 사진을 찍을 때 제일 많이 듣는 말이다.
집사람도 여자라 카메라를 들이 대면 나름대로 제일 예쁘다고 생각한는 표정을 짓고 있는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표정은 늘 그게 아니였다. 그래서 현상하고 스캔해서 사진을 보여주면 "늘" 마음에 들어하질 않는다.

이 사진을 찍을 때도 역시 그랬다.
카메라 들이 대고 그 "예쁜" 표정이 사라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그 예쁜 표정을 유지하면서 "빨리 좀 찍지?" 라고 말하느라 표정이 오묘하다.
역시나 현상, 스캔 후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사진은 표정이 왜 이래?"

그렇지만 나는 안다.
무슨 옷을 입건, 어디에 있건, 어떤 표정을 짓건...
집사람은 예쁘다. 그래서 난 참 행복하다.


(2007년 1월 6일 토요일, 서울 금호동, Lomo LC-A, Ilford Delta 400, Kodak D-76 자가 현상, Konica Minolta Scan Dual 4, Adobe Lightroom 4.1 Beta)

댓글 5개:

익명 :

진짜루 이상하다 뭐

Unknown :

그래도 이쁘다. 뭐. ^^

익명 :

영리야 좋겠다...

익명 :

익명이라뉘... 그런다고 내가 모를 줄 아느냐? 버럭~~

익명 :

둘이서 머하는게냐...쿨럭~
그나저나, 익명씨의 정체가 궁금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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