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18일 금요일

난 착한가?

어제 회사 동료에게 무진장 미안한 짓을 했다.
난 회사에서 "그다지" 필요한 인물이 아니라 평소에 일이 많은 편이 아닌데 그 동료는 "매우" 필요한 인물이라 일이 아주 많다. 이 사람이 일을 하다 하다 지쳐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결과적으로 거절한 것이 되고 말았다.
처음부터 거절을 하겠다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얼마전에 떨어진 일을 어제까지 끝내겠다는 생각에 오늘 그 부탁한 일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몰랐지만 동료의 일은 급한 것이었나보다. 어제 야근을 해서 끝을 냈단다.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 늘 도움을 받고 있는데 그나마 그 사람이 부탁하는 일을 이렇게 만들어버리다니...
정말 해주고 싶었는데 나 나름의 시간 계획을 지키겠다고 일을 이렇게 만들었다.
미안한데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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