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8일 월요일

불국사의 목어

 물고기는 밤낮 눈을 감지 않으니 수행자로 하여금 늘 깨어 있으며 정진하라는 뜻으로 물고기 모양을 본 떠 만들었다는 목어.
늘 깨어 있으며 정진하라는 말이 어찌 수행자에게만 해당되는 말일까...

간혹 업무 시간에 일이 하기 싫어 뉴스 사이트를 돌아다닐 때가 있다(간혹은 무슨 간혹. 개뿔... 맨날 그러면서).

뉴스 사이트의 기사 댓글에 엉망진창인 개념을 가진 사람들이 댓글을 올리는 일이 어제 오늘은 아니지만서두 박정희 시대가 더 좋았다는 말을 정말 참기 힘들다.
나 역시 그 시대를 경험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 시대가 더 좋다는 건 대체 어떤 정신 상태로 판단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

인권이 있기를 하나, 사람을 사람 취급하기를 하나, 공무원이 깨끗하고 공정하길 했나...
그런 소리하는 사람들 보고 통금있고 이상한 소리하면 그냥 잡혀가고 회사에서 올바르지 못한 일이 생긴다는 걸 비판하는 게 거의 목숨을 거는 일인 시절을 살라고 하면 진짜 좋아라 하며 잘 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무슨 좌파 꼴통들을 이북으로 보내자는 말하는 것들 처럼 저딴 소리(박정희 시대가 좋았다는 소리)를 지껄이는 것들을 그 시절로 보내고 싶다.

가서 행복하게 "잘" 살라고.

정말 위험한 풍조가 생기고 있다.
파쇼가 좋아할만한... 위험한 풍조가 생기고 있다.


(2006년 12월 2일 토요일, 경북 경주 불국사에서, Nikon FM2, Nikkor 50mm 1.2, Ilford Delta 400, Adobe Lightroom 4.1 Beta) Posted by Pic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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