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4일 일요일

산이의 돌 발진.

(2010년 3월 30일 화요일, 서울 성산동 집,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pple Aperture 3.0.2)

(2010년 3월 30일 화요일, 서울 성산동 집,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pple Aperture 3.0.2)

(2010년 3월 30일 화요일, 서울 성산동 집, Nikon D300, AF Zoom Nikkor 35-70mm 2.8D, Apple Aperture 3.0.2)

지난 주말에 산이가 많이 아팠다. 열이 40도 넘게 올라가서 정말 많이 걱정을 했다. 해열제를 먹이면 그 때만 조금 내려가고 계속 39도, 40도씩 올라가는 바람에 영리와 내가 얼마나 가슴을 조렸는지 모른다.
결국 일요일 밤에 연세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갔는데 가보니 산이와 같은 증상의 그 또래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2시간 가까이 진료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응급실에 가서도 계속 열이 있었는데 그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더니 진료 차례에 체온을 재자마자 바로 해열제 주사를 놔줬다. 진작, 도착했을 때 열부터 재고 해열제를 놔줬으면 좋을 것을...

주말에 한 고비를 넘기고 열이 내리더니 바로 이렇게 발진이 생겼다. 온 몸에 저런 발진이 생겼는데 동네 소아과에서는 열이 오르지 않으면 큰 병은 아니고 돌 발진이라고 했단다. 헤르페스 뭐뭐라고 했는데 피곤하면 입 주변에 나는 물집과 같은 원인이란다.
아마 내가 옮겨 준 게 아닌가 싶다. 나 역시 예전에 대상포진으로 아주 고생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제 발진도 없어지고 다 나았다.


아이가 아프면 정말 다른 거 다 생각하지 않게 된다.
아프기만해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이번 천안함 사고처럼 군대 보냈다가 돌아오지 못하게 되면 그 부모의 마음은 어떨지 짐작하기도 힘들다.
이래저래 마음이 아픈 시기였다.


<요즘 출퇴근하는데 하루 4시간씩 써야하는 곳으로 일하러 다닙니다. 그 덕에 3월 한 달은 제대로 사진을 찍지도 못하고 보냈습니다.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겨야 뭘 할텐데 싶으네요.>

댓글 2개:

익명 :

에구 산이가 나아졌다니 다행이네요.
정신없었겠다. 이제 나도 그 맘 알것같아요.
얼굴에 작은 무언가가 생겨도 자꾸 신경쓰이는 것이...
채경이도 반년 살았는데 손가락으로 잘 짚는게 신기할따름.
움직이지도 못하던 녀석이...재미있어요.
보고싶어하셔서 거의 친정에도 많이 와있어요.
-이주영-

Unknown :

늘 봐줘서 고마워.

난 아이가 아프지만 않으면 가능한한 자주 부모님께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어. 그런데 간혹 본가에 다녀오는 길이 힘들어서 산이나 수린이가 아픈 경우가 있어서 그게 참 문제더라고.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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