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8일 금요일

어색해...

(2010년 5월 21일 금요일 부처님 오신 날, 서울대학교 교정, Voigtländer Bessa R4A, Voigtländer Ultron 35mm 1.7 Asph., Fujicolor Professional Pro160s, CuFic Process/Scan)

동생을 만나기 위해 서울대학교에 갔다가 삼촌(내 동생)을 기다리는 산이를 찍었다.
주변 환경이 익숙하지 않으면 저렇게 긴장하고 어색해한다. 물론 한 10분에서 20분만 지나면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열감기를 앓고 난 직후라 얼굴이 좀 그렇다. 그래도 삼촌을 만난다고(사실은 차를 탄다고) 좋아라 하면서 나온 것이다. 삼촌을 만나고 과자도 잘 얻어 먹었다가 잠깐 엄마를 찾으며 울먹울먹하기도 했다. 이 외출 후 약간 열이 나긴 했는데 그래도 주말동안 열감기는 다 나아서 안심했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산 필름인데 의외로 사진이 마음에 든다. 게다가 유통 기한이 지나서 아주 싸게 산 필름인데 말이다. 구할 수 있으면 좀 더 구해서 써봐야겠다. 요즘은 마음에 드는 필름을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마음에 들어서 구하려고 하면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거나 단종된다. 아무래도 디지털이 세상을 휩쓸고 있어서 그런 것인데 나같은 필름 구세대에겐 슬픈 일이다. 그래도 구할 수 있는 한 구해서 써야겠다. 여전히 필름이 주는 사진의 느낌은 유효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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