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29일 월요일

나무

나무를 주제로 사진 찍겠다고 나선 첫 날 그나마 나무를 찍은 사진이다.
주제를 정해서 사진을 찍는답시고 나무만 보면 카메라를 들이 댔는데...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난 재능이 없나봐..." 였다.
이 사진이 그나마 좀 좋아보여서 블로그에 올리는데 귀찮아서 렌즈를 그냥 광각으로 찍은 게 좀 아쉽다. 나무 사이로 달이 제대로 보이게 찍었어야 했는데...
늘 찍고 나면 후회한다.
차에 카메라 가방을 두고 한 40미터 쯤 걸어간 이후라 다시 차로 가서 렌즈를 바꾸기엔 좀 귀찮았다. 이놈에 귀차니즘(!)을 버려야 하는데.
좋은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들을 보면 여간 부지런한 게 아니다.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찍고 또 찍고, 삼각대도 세우고, 렌즈도 바꾸고...
어찌 보면 그런 부지런함과 성실함의 보상이 좋은 사진인데 이거 원...

다 알면서 안하는 게 제일 나쁜데 내가 요즘 "제일" 나쁘다. 허허허...
이러니 사진이 맨날 거기서 거기지...

다시 가서 다시 찍어 볼까... 쩝...


(2007년 1월 27일 토요일, 강원 정선 가수리, Sigma SD10, Sigma 12-24mm 4.5-5.6 EX DG, SPP 2.1)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