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18일 화요일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몇 가지 머리를 아프게 하는 일들이 있어 잠이 쉽게 오지 않는다.
이렇게 잠을 못자는 게 참 고달픈 일인데 쉽게 해결이 되진 않고 있다.
근래에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점점 잠이 오지 않는 날이 많아진 것 같다.
건강에 대한 걱정과 회사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 사람들과의 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
어느 쪽이 먼저인지 모르겠다.
머리가 복잡해서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인지 건강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머리 속이 복잡해지는 것인지.

건강하다는 게 별게 아닌 모양이다.
피곤하게 움직이고, 잘 먹고, 땀 흘리고... 잠 잘자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을 하려면 진짜로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피곤하지 않고, 그러니 잠이 안온다.
결국 건강하게 잘 움직여야 잠을 잘 잘텐데 이 모양이다.

동생에게 작은 자동 카메라를 하나 빌렸다.
동생은 사진 찍기에 별 관심이 없어서 카메라를 거의 쓰지 않는다.
별 거 아닌 사진 찍기를 어려워하기도 하고...
그 덕에 괜찮은 서브 카메라가 하나 생겼다. 성능이 뛰어나거나, 아주 작거나한 모델은 아니지만 적어도 휴대 전화 카메라보다는 좋다.

집 현관 문 앞에서 뒷 동네를 보고 찍었다.
야경이 얼마나 잘 찍히는지 보고 싶어서 찍은 건데 그렇 저렇 괜찮다.
별 기대가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맘 편히 찍고 싶은 걸 찍을 장비가 생겼다.

잠이 오지 않는 밤에 가지고 놀 좋은 장난감이다.


(2007년 9월 18일 화요일 새벽, 성산동 집 현관 앞에서, Canon PowerShot S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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