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3일 월요일

시그마 클럽 경복궁 촬영 번개


시그마 클럽의 경복궁 촬영 번개 때 찍은 사진들이다.

마음에 드는 사진만 고른 것인데 특히 "로또"가 맘에 든다. 로또만 되면 사겠다고 맘 먹은 카메라들이 무지하게 많으므로...

사실 경복궁 속에서 찍은 사진 중엔 마음에 드는 것이 별로 없었다. 뒷풀이를 위해 경복궁에서 나와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이 더 마음에 든다.
아마 사람이 빠져 버린 고궁의 모습은 생동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저 무생물에 물체들 뿐이긴 해도 사람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은 다른 느낌이다.

우리 고궁도 화석으로 보호만 하지 말고 살아있는 숨결을 느껴지게 했으면 좋겠다.



경복궁에서 나와 삼청동 쪽으로 올라가다 길가에 있는 풍경을 찍었다. 주말이라 가게는 열려있지 않았고 입구에서 보이는 석상을 찍었다. 색이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앞의 석상 앞에 있는 절구통을 찍었다. 비가 온 다음이라 물이 고여 있었는데 고인 물에 비친 반영을 찍고 싶었다. 거울처럼 맑은 물이라 보는 각도에 따라 세상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삼청동에서 인사동으로 가는 길에 음식점의 창 밖에서 음식점(카페?) 내부의 그림을 찍었다.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과 그림을 모두 표현하고 싶었는데 원하던 모든 것이 다 나오지는 않았다.

이날 가져간 카메라가 F3HP였는데 모터드라이브까지 달고 갔더니 무거워서 심도까지 생각을 못했다. 한장 한장 찍을 때마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 내 자신이 한심하다.

(2006년 5월 28일 일요일, Nikon F3HP)Posted by Pic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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