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 날이었다. 집에 있기엔...
종일 집에서 빈둥거리며 씻지도 않고 지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목이 말라 부엌에 갔다.
이런, 이런...
이렇게 좋은 날씨를 집에서 보고만 있다니.
그래서 나갔다.
아내에게 갖은 아양을 다 떨어서 결국 양평의 유명산엘 갔다.
느즈막히 나갔으니 뭐 대단한 걸 찍어오진 못했지만 그래도 나갔다 오니 마음은 편했다.
이거 원. 이렇게 나다니다 거지로 살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여간 장비에서 사진으로 관심을 옮기고 부터는 맑은 주말이 두렵다. 집에서 쉴 수가 없으니까.
(2006년 5월 7일 일요일, 경기도 용인시 죽전 집 부엌, Sigma SD10, Tamron SP 70-200mm 3.5-4)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