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4일 금요일

휴가 속의 여행 중에(2/5)

진부에서 정선으로 가는 국도를 가다보면 "황당한" 폭포를 하나 만나게 된다.
실제 지형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래 쪽에서 보기에 산 꼭대기에서 그냥 폭포로 산 아래까지 물이 떨어지는 곳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저 높은 곳에서 어떻게 저렇게 많은 물이 계속 떨어지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매 여행 때 마다, 진부에서 정선을 갈 때나 정선에서 진부로 갈 때 늘 들러서 쉬는 곳이다. 물 떨어지는 소리가 시끄럽지도 너무 멀지도 않아 듣기 좋기 때문이다.

백석 폭포 앞에 길을 건너면 바로 보이는 도라지 밭이다. 사진에(사진기 말고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면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보게 된 것이다.
전 같으면 그냥 심드렁하게 지났을 꽃이고 잠자리인데 렌즈를 통해 보면 사람 손으로는 만들지 못할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런 아름다움을 본다는 것은, 그리고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큰 행복이다.

사진 찍기의 즐거움 중 또 하나는 그리 비싸지 않은 렌즈가 의외의 결과물을 뽑아 줄 때도 느낄 수 있다.
이 사진들을 보면 최고급 렌즈로 찍은 것이 아닌데 의외로 아주 좋은 사진을 보여준다.
매일 좋은 렌즈를 사고 싶어서 안달을 하고 살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렌즈의 성능도 다 못 쓰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러울 때가 많다.

그래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사진 찍기의 또 다른 즐거움에 새로운 장비를 써보며 그 "손맛"을 느끼는 것도 들어간다는 것을...
어쩌겠는가.
저 꽃밭에 꽃들처럼 세상엔 써보고 싶은 사진 장비들이 널려있는 것을 말이다.

하하하하.
집사람이 알면 경을 칠 이야기다.


(2006년 8월 1일 강원도 정선 백석 폭포 Sigma SD10 Tamron SP 17mm 3.5)
(2006년 8월 1일 강원도 정선 백석 폭포 앞 도라지 밭 Sigma SD10 Sigma 70-300 4-5.6 APO DG Macro)
(2006년 8월 1일 강원도 정선 백석 폭포 앞 도라지 밭 Sigma SD10 Sigma 70-300 4-5.6 APO DG Macro)
(2006년 8월 1일 강원도 정선 백석 폭포 앞 도라지 밭 Sigma SD10 Sigma 70-300 4-5.6 APO DG Macro)
Posted by Picasa

댓글 2개:

익명 :

경!
ㅎㅎㅎ

Unknown :

알았냐?
허허허허...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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