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4일 금요일

휴가 속의 여행 중에(3/5)

  사진 찍기 중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 중엔 이런 것도 있다.
이 사진은 집사람이 파인더를 들여다 보지도 않고 창 밖의 풍경을 보며 셔터를 눌러 찍은 것이다.
저 새들의 정체는 공기가 아주 맑은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까마귀이다. 서울에서 보는 지저분한 비둘기가 아니다.

의외로 괜찮은 사진이 전혀 의도하지 않은 시간과 장소에서 만들어지면 기쁨은 두배 이상이다.

그러나... 집사람이 이런 사진을 찍은 후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며 사진 찍는 나에게 "잘 찍지도 못하면서 폼만 잡는다"고 할 때처럼 힘이 빠질 때도 없다.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지 뭐. 허허허허...

이 글을 본 집사람이 수정하라고 한다. "요즘은 사진도 잘 찍고 말도 잘한다고 칭찬한다고" 쓰란다.
허허허허허. 영리야, 썼다.


(2006년 8월 1일 화요일,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앞 도로 변, Sigma SD10, Sigma 24-70mm 2.8 EX DG Macro) Posted by Picasa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