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1일 수요일

난 기계 매니아다.

 이공계열 학교를 나온 사람들은 자신이 기계 매니아인지 잘 모른다. 오직 기계 매니아가 아닌 사람을 만나야 자신이 기계 매니아임을 알게된다. 왜냐하면 기계 매니아가 아닌 사람(음... 정상인?)들은 기계 매니아가 기계에 하는 짓을 보면 매우 불편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 다른 방법이란... 다른 기계 매니아가 하는 짓을 가만히 보는 것이다. 다른 기계 매니아가 하는 짓을 보고도 마음이 불편해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기계 매니아다.

근래 자주 보는 친구 역시 아주 강렬한 기계 매니아다.
오래 전부터 나 자신이 기계 매니아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친구가 하는 짓을 보니 이 친구도 친구지만 나 자신이 내가 알던 것보다 더 중증의 기계 매니아라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었다(중요하다. 아는 게 아니고 느끼는 거다).

이 친구는 사진도 기계를 대상으로 찍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이 친구의 그런 행동이 전혀 낯설지 않다.
허허허허...
게다가 그런 장면을 나도 같이 찍고 있다.

이것도 커밍아웃이라면 커밍아웃인데...
나, 기계가 좋다...


(2006년 10월 28일 토요일, 서울 정동 극장 부근 공사장, Kiev-6c, Vega-12B 90mm 2.8, Kodak Portra 160VC / 24 Exp. / 2005-11, CuFic Normal Film Scan, Adobe Lightroom Beta 4 Build 264255 에서 흑백 변환) Posted by Picasa

댓글 7개:

익명 :

댓글을 달려고 하는데...방법을 잊었다...

Unknown :

허허허허... 잘 다셨는데요?

익명 :

기계매니아라..
저도 기계 만지는건 좋아하는데 매니아까지되는지 모르겠어요 강책임님하고생활하면서 유심히 살펴봐야 겠네요. 기계매니아다운모습을 보여주세요~^^

익명 :

아근데 이사진은 왠지 먼가 불안한것 같아요 실제로는 저것도 튼튼한 고철덩어리 일텐데 사진으로는 금방이라도 부서져버릴것 같다는 느낌이랄까..이런게 사진의 매력인가봐요 같은걸찍어도 다르게보여주는거..^^;

Unknown :

자주 와줘서 고마워요. 윤영씨.
자신이 본 세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사진의 매력인 것 같아요.
윤영씨도 시작해보지 그러세요? ㅋㅋㅋ

익명 :

자주올게.. 형^^
근데형이 조아라 해야 할텐데 으흐흐흐
기계매니아라...구로쪽으로 가더니 좀
기계랑 친해지지? 으헤헤헤

Unknown :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장난꾸러기로 사는 모습은 여전하군.
요즘은 횡단보도에서 머뭇거리지 않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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